가부키(歌舞技)
일본의 대표적 고전극으로 에도초기의 쿄토에서 오쿠니(阿國)라는 여성에 의해 시작되어 전국적인 인기를 모았다. 그러나 저속한 내용 등이 풍기문란을 야기한다는 이유로 금지되었고, 그 대신 미소년을 여성대역으로 시키는 와카슈(苦衆)가부키가 생겨났다. 하지만 이 또한 나중에 금지되었고 이후에 성인 남자만 등장하는 야로(野郞)가부키가 생겨나서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가부키의 내용은 충효, 의리, 인정 등의 도의적인 것이 중심을 이루며 일반 서민에게는 권선징악의 도덕교육의 역할을 해냈다. 가부키배우는 다른 전통예능과 마찬가지로 대대로 세습하고 대 물림한다.
무대는 회전무대로 되어있으며 또한 하나미치(花道)가 관객석 안에 설치되어 있어 연기자의 출, 퇴장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게 고안되었다. 또한 연기자들의 감정이 최고조에 달했을 대 연기자의 행동이 정지되는 명장면이 연출되는 데 이를 미에(見得)라고 한다. 가부키를 공연하는 곳은 동경의 가부키좌와 국립극장, 교토의 미나미자극장, 오사카의 시가부키자등이며, 전 공연이 몇 시간씩 걸리므로 타치미세키라는 입석표를 사서 한 공연만 관람할 수도 있다.